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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5 베스트셀러 흐름 정리

by 나든(NARDEN) 2025. 8. 29.

아이들과 둘러 앉아 책읽어 주는 이미지

최근 5년간의 출판 시장은 변화의 연속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비대면 일상의 확산, 디지털 독서 플랫폼의 성장, 그리고 독서 트렌드의 다양화까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어떤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떠올랐고, 그 배경에는 어떤 사회적 흐름이 있었을까요? 이번 글에서는 연도별 주요 베스트셀러와 그 흐름을 정리하며 출판 시장의 변화를 통찰합니다.

2020~2021: 위로와 관계, 감정이 중심이 된 시기

2020년,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출판 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외부 활동이 급격히 줄고 실내 생활이 늘어나면서, 독서가 새로운 힐링 수단이 되었습니다. 이 시기 베스트셀러는 공통적으로 ‘감정’, ‘치유’, ‘공감’을 중심 주제로 삼았습니다.

대표 도서로는 김수현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가 있습니다. 자존감, 자기다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려는 메시지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큰 위로가 되었고, 2030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 다른 대표작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입니다. 인간적인 이야기와 따뜻한 공동체 의식은 팬데믹으로 인한 고립감과 맞닿으며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해당 도서는 시리즈로 이어지며 장기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후 출간된 2, 3권 역시 베스트셀러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언어의 온도』 등 감성 에세이가 강세를 보였으며, 독자들은 ‘자기 위로’라는 키워드 아래 책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2022~2023: 자기계발과 인문학의 교차점

2022년부터는 사회 전반이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하면서 독서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여전히 자기 위로는 중요한 요소였지만, 그 안에서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려는 욕구가 뚜렷해졌습니다.

대표적인 책은 김수현의 후속작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입니다. “적당히 살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직장인과 MZ세대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오랜 시간 판매 순위 상위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사회적 통찰력을 키워주는 도서들도 주목받았습니다. 조영태 교수의 『정해진 미래』는 인구 변화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분석하며, 특히 공무원과 정책 관계자들 사이에서 필독서로 떠올랐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북튜버, 인스타그램 서평 계정 등 콘텐츠 기반 독서 확산이 두드러졌습니다. 추천 콘텐츠를 통해 책을 선택하고, 리뷰를 참고하는 습관이 일반화되며 베스트셀러 형성 속도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2024~2025: AI, 감성, 자기성장의 3축 흐름

2024년부터 현재(2025년)까지 베스트셀러 시장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뉘는 흐름을 보입니다. 첫째는 AI·기술 기반 인사이트 도서, 둘째는 감성 에세이 및 관계 회복서, 셋째는 자기성장형 자기계발서입니다.

AI 도서로는 『AI와 나의 일자리』, 『챗GPT 이후의 사회』가 대표적입니다.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서 미래 사회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한 이들 도서는 특히 직장인, 대학생, 창업 준비생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감성 분야에서는 『시선으로부터,』(정세랑), 『오은영의 마음 처방전』 같은 책들이 사랑받았습니다. 특히 관계 회복, 마음의 건강을 주제로 한 콘텐츠는 여전히 출판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또한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안아줄게요』 같은 책은 ‘심리 기반의 자기계발’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형성하며 2025년에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5년까지의 베스트셀러 흐름을 살펴보면, 한국 독자들의 관심사 변화와 사회 전반의 흐름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위로에서 시작해 성장으로, 그리고 기술과 사회로까지 확장되는 독서 트렌드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자신과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서점에서 어떤 책이 가장 눈에 띄는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사회의 흐름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나에게 맞는 책 한 권을 선택하는 일은, 결국 지금의 나를 알아가는 가장 지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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